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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요령과 뱀 퇴치법, 독사 구별법

     

    봄철 본격적으로 나들이가 시작되면서 뱀이나 벌 같은 독이 있는 동물에 물려서 방문하는 환자수가 연간 약 6,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중에 70%40대 이상이며 5월부터 환자수가 증가해서 9월경 피크를 이루다가 10월부터 급감한다고 합니다.

    등산,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 보면 뱀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등산 중에 예쁜 야생화를 가까이서 촬영하기 한다거나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뱀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요, 뱀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진 않지만 독사에 물렸을 때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뱀의 종류와 습성, 뱀 퇴치법, 뱀에 물렸을 때 (전문가들이 말하는) 응급처치 방법 등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요령과 뱀 퇴치법, 독사 구별법

    뱀의 종류

    우리나라에는12~14종의 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중 독을 가진 뱀(독사)은 살모사, 까치 살모사(칠점사), 쇠살모사(불독사) 그리고 유혈목이가 있습니다.  특히 꽃뱀 또는 화사라고 알려져 있는 유혈목이는 독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른 독사와 달리 어금니 쪽에 독니가 있어 깊이 물리는 경우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중에 살모사가 가장 많으며, 몸길이가 70cm 정도이며 꼬리는 가늘고 짧으며 머리는 삼각형 모양입니다.

    쇠살모사는 ‘불독사’라 불리며 우리가 흔히 독사라고 부르는 놈인데, 붉은색, 갈색, 흑색, 재색 등이 있습니다.

     

    뱀독에는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신경독과 혈액과 혈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혈액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뱀은 대부분 혈액독이고 혈액독을 가진 뱀에게 물린 경우 급격하게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빠른 응급조치를 꼭 해야 합니다.

     

    독사
    유혈목이


     

    독사와 비 독사 구별법

    독사는 일반적으로 머리 모양이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동공이 수직으로 생겼으며 물린 부위에 두 개의 송곳니 자국 등으로 독이 없는 뱀과 구별 하지만,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응급실에 내원하여 관찰해야 합니다.

    일단 독사에 물리게 되면 송곳니 자국이 물린 부분에 남게 되고 그 물린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위를 중심으로 해서 붓기 시작해서 붓기가 점점 퍼져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초기 중상으로 구역이나 구토, 입 주변이 저린 증상, 어지러운 증상들도 초기에 발생할 수 있고요.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게 되고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의식이 변화하게 되는 그런 전신적인 중독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뱀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가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25% 정도에서는 뱀에 물릴 때 독은 들어가지 않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6시간에서 8시간 정도는 충분히 봐야 되기 때문에 꼭 병원은 방문하셔야 합니다.

    보통 독이 없는 뱀 같은 경우에는 송곳니가 없기 때문에 이빨 자국이 그렇게 남지 않습니다.


     

    뱀의 생태와 습성

    (독사)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선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책일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뱀의 생태나 습성 등을 상식으로 알아 둘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최선책은 뱀의 접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숲길이나 산길을 걸을 때는 발 밑을 항상 잘 살피며 조심해서 걷도록 해야 하며, 뱀을 발견하면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뱀은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뱀은 사람이 접근하면 도망가는 것이 보통이고 똬리를 틀고 공격 태세를 하고 있긴 하지만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먼저 공격을 하진 않습니다. 먼저 공격하는 뱀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종류의 뱀은 없습니다

    실수로 뱀을 건드려 공격을 받았을 때는 막대기나 등산 스틱 같은 것으로 막아서 방어해야 합니다.
    뱀은 보통 때는 천천히 이동하지만 공격할 때는 매우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사람보다 빠르진 않지만 도망갈 때는 일직선으로 달리지 말고 지그재그로 달리는 것이 좋습니다.

    뱀은 이른 아침에는 활동이 왕성하지만 한낮에는 그늘에서 웅크리고 있으며, 비가 온 다음날 날씨가 맑게 개었을 때는 양지쪽이나 바위 등에 나와서 몸을 말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날 바위가 많은 계곡이나 계곡 트레킹을 할 때는 주변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요령과 뱀 퇴치법, 독사 구별법

     


    뱀 퇴치법

    야영을 할 때 간혹 텐트 안이나 텐트 근처로 뱀이 침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경기도 한 캠핑장에서 아침에 텐트에서 독사에게 물려 응급실에 실려가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너 텐트와 플라이 사이에 뱀이 자고 있다가 아침에 사람이 건드리는 바람에 물린 것이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오싹합니다. 그래서 야영지에서 아침저녁에 텐트 속을 왔다 갔다 할 때는 주위를 관찰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뱀 퇴치용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백반(명반)입니다. 어떤 분들은 효과가 없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백반(명반) 사용법은 야영지에서 텐트를 설치한 다음 백반이나 담뱃가루를 물에 풀어 야영지 주변에 뿌리면 뱀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나프탈렌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물과 뱀은 금속성 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빈 깡통과 돌을 함께 매달아 소리를 내면 좋다고 합니다. 산행 중 배낭에 작은 종을 달고 다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 산을 등반하다보면 대부분 배낭에 종을 달고 다닙니다. 산속에 있는 곰을 도망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뱀이 접근을 못하게 하는 데도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휘발류를 구석구석 조금씩 뿌리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환경문제가 다소 있긴 하지만요~~ ^^


     

    뱀에 물렸을 때 응급조치 요령

     

    독사에 물렸을 경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국내에 서식하는 독사들의 독은 혈액에 작용하기 때문에 물렸을 때 곧바로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독이 빠르게 몸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독사에 물린 상처가 있는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쪽 10~15cm 상방을 옷가지나 손수건 등으로 가볍게 묶어 혈액 순환을 차단해야 합니다.  너무 강하게 감싸면 동맥의 흐름까지 차단하여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묶어야 합니다. 이후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하며, 흥분하거나 신체적 활동을 자제하여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합니다. 반지나 손목시계 등을 제거하여  물린 부위가 부어올라 혈액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독사에 물렸을 때 상처 부위를 절개해 독을 빨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응급처치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더 이상 권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독을 빨아들일 경우 이를 시행하는 사람 역시 2차 감염(입 안의 점막을 통해서 독이 흡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경험으로는 그렇게 응급조치를 했을 때  병원에서는 응급조치를 잘했다고 했는데 이젠 안전성을 이유로 못하게 합니다. 이 부분은 물린 장소와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듯합니다. 

     

    또 상처부위에 알코올을 뿌리거나 온찜질 또는 냉찜질은 해서는 안되며 혹시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기관에 꼭 방문을 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물린 뱀의 모양, 색깔, 특징 등을 잘 기억하거나 가능하다면 사진을 찍어 정보를 확보하면 독사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

     

    병원에 도착하기까진 금식을 유지하고 특히 술을 독을 빨리 퍼지게 하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뱀은 늘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풀이 우거진 곳, 나뭇잎이 싸여져 있는 곳을 가야 할 경우는 등산스틱 등을 이용하여 두드리시면서 가시거나 지정된 탐방로로 다니셔야 하고 등산화도 이왕이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긴 등산화를 싣는 것이 효과적이겠죠. 장화를 신으면 가장 좋겠지만 장화 신고 등산할 수는 없잖아요? 가호가 있지. ㅎㅎ

     

    늘 조심하시고 안전하고 건강한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피아트 TV는 항상 여러분들의 행복한 아웃도어 활동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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