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벌의 종류와 공격 대처법,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
등산이나 캠핑, 벌초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거나 때론 도시 한복판에 말벌이 벌집을 지으면서 그로 인해 인명피해를 많이 입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보통은 통증과 붓는 정도지만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복통을 일으켜 심할 경우 기도가 부어 호흡곤란으로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다른 사람보다 심하게 붓거나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히스타민제를 휴대해야 합니다.
꿀벌은 자신을 직접적으로 해코지하지 않으면 공격은 하지 않지만, 말벌은 덩치도 큰 데다 독성도 강하고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먼저 공격을 하지 않아도 공격을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으로 알려진 장수말벌에 쏘였을 경우 생명이 위험할 정도이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출입이 적은 등산로를 갈 때는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 서식하고 있는 벌의 종류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과 벌이 싫어하는 행동 등 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벌의 종류
벌은 곤충 가운데서 가장 큰 무리로서 세계에 10만 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2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몸길이 1㎜ 이하의 좀벌에서 70㎜가 넘는 대모벌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벌의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벌은 꿀벌, 말벌, 땅벌, 호박벌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1-1. 꿀벌
꿀벌은 꿀을 모으는 벌의 종류가 포함이 되며, 동양종 꿀벌(재래 꿀벌)과 서양종 꿀벌(양봉 꿀벌)이 있습니다.
모든 꿀벌은 둥지나 벌통 속에서 생활을 하며 여왕벌, 숫벌, 일벌 3가지 계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1-2. 말벌
말벌은 5속 30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82종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머리는 황갈색에 정수리에 흑갈색 마름모꼴의 무늬가 특징적이며, 대부분 배에 무늬가 있으며 주로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가장 무서운 놈들이죠.
1-3. 땅벌
땅벌은 말벌과에 속하는 벌입니다. 수액이나 과일을 주로 먹지만 작은 곤충도 사냥을 하며, 주로 땅속에 집을 짓고 살며, 말벌보단 크기가 작습니다. 땅벌들이 대부분 먼저 공격은 하지 않지만 둥지를 건드렸을 경우 몇 십마리, 몇 백 마리가 떼를 지어 공격을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1-4. 호박벌
호박벌은 꿀벌의 한 종류인데 암컷, 수컷 모두 온몸에 털이 있습니다.
꿀벌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벌이지만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말벌과 땅벌 종류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도 멸종하고 4년 안에 인류도 사라질 것이다"- 아인슈타인
2. 잘못된 행동이 말벌의 공격을 부른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중에 벌들이 위협하는 행동이 있는데, 벌이 앞에 있을 때 무서워 손을 휘젓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벌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집 근처에 사람이 오면 정찰대 역할을 하는 벌들이 나와 감시를 하는데, 사람들은 벌을 쫒으려고 손을 휘젓는 행동이 자신을 공격하는 행위로 인식하게 됩니다.
벌들은 자신들이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페로몬을 내뿜어 동료들을 부르게 되고, 곧이어다른 벌들이 나와 우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런 행위는 벌 퇴치와 정반대 되는 행동이기에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벌을 만나면 그 벌이 그냥 가도록 가만히 있거나 뒤로 물러나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말벌이 주로 공격하는 신체부위와 옷 색깔은?
말벌들은 사람을 공격할 때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을 하는데, 그 이유는 곰의 털색과 사람의 머리카락 색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곰은 꿀을 아주 좋아하고, 수많은 벌들이 공격을 하더라도 꿈쩍도 안 하고 벌꿀을 훔쳐먹습니다.
이 속설이 맞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말벌들은 흰색보단 검은색 계통의 색에 더 공격성을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머리카락이 검은색이다 보니 머리 쪽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색이 짙지 않은 흰색 계통 옷과 모자를 쓰시는 것이 좀 더 안전할 수 있으며, 향이 진한 화장품, 향수, 샴푸 등의 사용을 피하고 긴팔에 긴바지를 입어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4. 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 대처법은?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은 엎드리거나, 자세를 낮추기보다는 신속히 머리를 숙이면서(보호하면서) 벌집 주위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머리를 땅 쪽으로 낮추고 엉덩이는 올린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피해를 적게 하는 방법입니다.
팔이나 수건 등을 휘졌는 행동은 벌을 더 자극시키는 행동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도망을 갈 것이냐? 엎드려 벌들이 스스로 가게 할 것이냐? 는 그때 상황에 따라 빨리 판단해서 행동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쏘이면 위험하니 말입니다.
5. 벌에 쏘였을 때 증상과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치료제
일반적으로 벌에 쏘이면 쏘인 부위 주변으로 붓게 됩니다. 이어서 통증과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대부분 이런 증상이 며칠 지속되다가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인데, 치료 기간 중에 술을 먹으면 부기가 몇 곱절 더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벌에 여러 차례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호흡곤란, 구토, 설사,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심한 두드러기 및 입술 눈 주변이 붓고 호흡이 힘들어지거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과민반응이 나타난 것이므로 방치해 두었을 경우에 사망까지 갈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는 분은 응급용 에피네프린 주사제를 반드시 지참해서 다니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좋습니다.
*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증상 아나필락시스의 사망원인은 75%가 질식이나 호흡부전(후두부 종이나 치사성 천식), 나머지 25%가 쇼크(급성 순환 부전)이다. |
6. 벌 침 빼내는 방법(응급처치)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빠르게 이동한 후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꿀벌의 침은 낚싯바늘처럼 생겨 한 번의 침 공격으로 침이 사람 피부에 박혀 내장까지 빠져 얼마 안 되어 죽게 되지만,
말벌의 침은 꿀벌과 다르게 일자로 되어 있어 수차례 침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침이 몸에 박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리고 말벌에는 만다라 톡신(mandaratoxin)이라는 신경독이 다량 들어있는데요, 이 독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독의 침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신속히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해서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하면 됩니다.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흐르는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하고, 찬물로 시원하게 해 주거나 비눗물, 오줌 등으로 중화시키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7.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이 거주하는 집이나 일하는 회사 근처에 벌집이 있을 때 살충제를 뿌려 직접 떼어내시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살충제는 오히려 말벌들을 흥분시켜 공격성을 더 키운다고 합니다.
말벌은 작은 벌레들과 다르게 살충 스프레이로 쉽사리 죽이지 못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린다거나 직접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를 하거나 벌집제거 전문가를 불러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 중에 벌집이 작은 경우에는 에프킬라를 뿜으면서 앞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화력 방사기 형태가 됩니다. 그렇게 벌집을 태워버리면 됩니다. 그때 주위에 벌들이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등산이나 캠핑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말벌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과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꿀벌을 잡아먹고 꿀을 훔쳐가는 말벌들은 제거해야겠지만, 세계 100대 농작물 71%가 꿀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도 멸종하고 4년 안에 인류도 사라질 것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이 말처럼 꿀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보전을 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고 과제입니다.
'아웃도어(Outdoor) > 아웃도어 상식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Yellow Stone)」소개 (1) | 2020.06.04 |
---|---|
제1회 오들로(路) 첼린지, 북한산 20회 걷고 100만원 받자. (8) | 2020.05.30 |
백패킹 & 미니멀 캠핑 필수장비 소개와 추천 장비 (10) | 2020.05.23 |
무릎관절 보호를 위한 올바른 등산법과 부상 시 응급처치 (6) | 2020.05.16 |
백패킹 명소 - 22곳을 소개합니다. (3) | 2020.05.14 |